브로큰 평점 후기
영화 브로큰 정보를 대중적인 평점과 제 관람평, 결말에 대한 해석까지 포함해서 정리해봤어요. 브로큰 영화 결말은 맨마지막에 적었습니다.
브로큰 넷플릭스에 5월 14일 수요일부터 뜨기 시작해서 한동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거 같아 준비한 포스팅이에요🙂 그럼 고고!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영화 브로큰 정보를 말씀드리면 극장에서의 개봉일은 2025년 2월 5일이었는데요, 개봉하고 석달쯤 지나서 넷플릭스에 뜬 셈입니다.
장르는 범죄/느와르 드라마, 관람등급은 15세이상입니다. 러닝타임은 99분이에요. 제작사는 을지기획/사나이픽처스, 배급은 바른손이앤에이에서 담당했습니다.

'브로큰'의 정확한 제작비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손익분기점은 110만명에서 달성되는 걸로 드러났는데, 영화관에서 상영일정을 가졌을 당시 최종적인 누적관객수는 19만명에 그쳤어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어쨌든 넷플릭스에서 반짝 주목을 끌게 됐네요.
김진황 감독이 왜 영화의 제목을 '브로큰'이라고 지었는지 그 뜻(의미)과 출연진/등장인물의 개략적인 소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뤘어요👀
오늘은 그때 했던 얘기는 빼고 여러분이 본작의 주요인물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나머지 디테일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 브로큰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1.8점이에요. 왓챠피디아 기준이고 리뷰에 참여한 인원은 2,040명입니다.

저는 별점 2.5점을 남겼는데 이렇게 보니 제가 점수를 되게 후하게 준 느낌이네요.
사실 영화 '브로큰'은 크랭크업이 2021년 4월이었는데 4년 가까이 묵혔다가 올해 공개된 창고영화라 애초부터 큰 기대는 없었기에 전 그냥 그러려니하고 본 케이스입니다. (크랭크업: 영화 한편의 촬영을 끝냄)
아이엠디비에서 브로큰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이에요. IMDb는 아무래도 미국의 영화정보 사이트라서 국내보다 평가에 참여한 인원은 적은 상태입니다👀

영화 브로큰 관람평입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게 복수극의 서사가 공감이 잘 안된다는 점이었는데, 저는 민태(하정우)의 심경에 몰입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는 있었기에 그 점은 크게 불만이 없었어요.

제가 느끼기에 브로큰 영화를 가장 이상하게 만들어버린 건 극중 강호령(김남길)의 행동들이었습니다. 주연배우 중 한명인데 작중 행적이 왜 이렇게 애매하게 붕 뜬건지 의아해서 정보를 찾아봤더니 후반 편집 때 김남길 분량이 25분 가량 잘려나간 거.
시나리오에서는 강호령의 책 이야기를 중심 축으로 삼은 플롯이 민태의 이야기와 나란히 진행되는 구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브로큰을 보시면 알겠지만 영화에서는 호령이 그냥 혼자서 겉도는 느낌이죠.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몰입도는 지극히 제한적, 개연성 부족, 액션씬마저 지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딴분들은 어찌 생각하나 관람평을 읽어보다가 '휘두르는 하정우를 보게 하려고 부숴버린 이야기들'이라는 한줄평을 발견했는데 딱 공감됐어요.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원하셨다면 매우 많이 실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임성재 배우 좋아하는데 이렇게 밍숭맹숭한 캐릭터로 소모시켜버리다니🤨
브로큰 결말은
여러분이 어디까지 보고 끄셨는지 모르니까 일단 사건의 전말을 축약해서 말씀드리면 석태(박종환)는 대경그룹 회장의 아들 집에서 같이 약을 하다가 걔가 한 말에 욱해서 칼로 찌르고 도망쳐 나온 거.
아직 약에 취한 상태에서 석창모(정만식)를 만나 이 상황을 고백하고 도움을 구하는데, 작중에서 창모는 대경그룹을 모시고 있는 처지인 게 은연중에 드러났으며 때마침 대경 한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 불필요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뒷수습을 부탁하려고 그쪽에서 먼저 연락한 것으로 해석됨)
석창모는 송곳을 가져다가 석태를 찔러 죽였고, 이를 본 목격자인 차문영에게는 네가 경찰이나 배민태(하정우)에게 들키면 죽는거라며 흔적도 없이 숨어버리길 지시한 거.

후반부에 가서 석창모는 병규(임성재)를 시켜서 차문영을 찔러버리라고 지시, 흉기에 찔린 차문영은 구급차에 실려가요. (그 뒤에 그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안나옴)
영화 브로큰 결말에서 배민태는 자기 동생을 죽인 석창모 앞에 앉아 석태의 하반신은 어쨌냐고 묻습니다. (영안실에서 시신을 확인했을 때 다리부터는 잘리고 없었음)

동생 얼굴 봤으면 됐지 않냐는 성의없는 대답에 쇠파이프로 내리치고 창모의 핸드폰을 챙겨서 밖으로 나오는데, 브로큰 결말의 마지막장면은 민태가 손에 쥔 창모의 폰으로 마침 대경 한실장이 연락을 취해왔고 창모가 그 전화를 받아드는 것으로 끝났어요.

이 장면 때문에 간혹 브로큰 영화 결말 해석을 궁금해하시는데, 애초에 뒷수습을 부탁했던 대경그룹과 앤딩에서 연락이 닿은거고 민태는 동생의 하반신을 찾을 때까지 복수의 행보를 멈추지 않을 거라는 걸 암시한 셈입니다.
그럼 브로큰 결말 해석 및 누군가의 솔직한 관람평을 찾아보고 있었던 분께 도움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영화 정보
브로큰 (Nocturnal, 2025)
범죄 / 99분
영화 <양치기들> 김진황 감독양치기들>
15세 관람가
키워드) 미스터리, 누아르, 조폭
줄거리
어느 날 하나뿐인 동생 '석태'가 시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동생의 아내 '문영'은 자취를 감췄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민태는, 자신과 같은 흔적을 쫓는 소설가 '호령'을 만나고 그의 베스트셀러 [야행]에서 동생의 죽음이 예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얽혀버린 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가운데, 형제가 몸담았던 조직과 경찰까지 개입하며 서로가 서로를 쫓고 민태는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노의 추적을 시작한다.
한때 한국의 범죄 영화가 인기가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머릿속에 떠올릴만한 작품들이 꽤 있을 텐데요. 범죄 액션 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조폭, 추격, 액션 등은 여러 작품들의 공통된 요소입니다. 영화 <브로큰>이 이런 한국식 범죄 액션 영화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 누아르 장르의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기대할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거기에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의 조합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브로큰>
간략 후기

어딘가 새 옷인데도 퀴퀴하고 오래 묵은 냄새가 납니다. 변주가 기대되는 한국 영화 공식이었으나 아쉽게도 도전은 없었습니다. 과거의 범죄 영화 그 무언가를 따라 한듯해 올드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디서 본듯한 식상함이 가득한데 심지어는 미완성의 느낌이 강합니다.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 할수록 긴장감이 생기고 더욱 몰입도가 높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지루하고 지지부진한 느낌입니다. 늘어지는 연출과 억지로 끌고 가는 스토리가 이런 문제를 야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스토리적으로 중요한 인물임에도 서사가 부족해 아쉬웠던 '호령'은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이 다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이입을 할만한 캐릭터도 없고 납득할 만한 인물들의 개연성도 없으며 이로 인해 스토리의 설득력은 사라졌습니다. 감정적으로 공감하거나 마땅히 이입할 인물이 없다 보니 몰입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액션신 정도는 기억에 남을 정도였습니다. 차량 추격신이나 파이프를 이용한 격투 장면은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수사 극의 형태를 따라가고 있어 미스터리 비함을 더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빠르게 쳐내고 시원시원한 액션과 함께 완벽한 복수극으로 끝내면 어땠을까 싶은데요. 혹시나 2편을 계획하고 편집했다면 아쉬운 판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동생을 대신해 감옥살이를 하고서 조직 생활도 청산한 '민태'를 통해 얼마나 동생을 아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는 그가 제대로 일당을 주지 않는 회사에 다짜고짜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막무가내인 성격 또한 드러납니다. 자신의 앞을 막으면 그 누구라도 신경 쓰지 않는 성질은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됩니다. 이런 민태는 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어딘가 석연찮은 점이 있어 이 점을 파헤치는데요. 어떤 성격인지 와 왜 그런지를 알고는 있지만 어쩐지 그의 행보는 다소 거칠고 과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한동안 의문을 가진 관객에게 영화의 후반부, 마침내 그 진짜 이유가 밝혀집니다.
그는 무엇을 위해 그녀를 찾았나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배우 김남길이 연기한 캐릭터, 소설가 '강호령'의 서사입니다. 그는 '문영'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었고 곧바로 소설로 출간했습니다. 소설 같은 현실의 사실적인 이야기가 상상의 날개를 달고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다 보니 모든 것을 아는 민태에겐 미스터리의 단서가 되었습니다. 영화 <브로큰>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폭력이란 수단으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호령 역시 자신이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올라간 위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책이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긴 것을 알면서 거센 비난은 물론 작가로서 살아남기 힘들 테니 말입니다. 오직 자신의 명예를 위해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문영을 뒤쫓았습니다.브로큰>
지금부터는 영화 <브로큰>의 결말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브로큰>
그래서 왜 시체가 그렇게 된 것일까

민태의 동생 '석태'는 또다시 범죄에 연루되었습니다. 그런 그를 도와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워낙 큰 사건과 연관이 되었기에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였습니다. 영화는 그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저 이야기의 전개를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합니다. 중요해 보여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사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결국은 사라져버리는 '맥거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그다지 맥거핀으로만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관객은 이를 그저 추측할 뿐입니다.
결말에 대한 생각

이야기 안에 복선을 두어 온전한 매듭을 보여주지 않아도 매듭지어졌을 것을 상상하도록 만드는, 그 매듭이 어떤 형태일지를 오래도록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열린 결말입니다. 이는 분명하게 결정된 결말이며 하나의 온전한 엔딩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어떤 작품의 열린 결말은 그저 완성되지 않고 끝난 무언가입니다. 중요한 장치나 복선을 회수하지 않은 채 급하게 아무렇게나 매듭지어버린 것입니다. 부을 완성된 작품은 서사적으로 미흡하게 되며 아쉬움을 넘어 때론 허탈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마무리

영화 <브로큰>은 어떤 사건으로 자신의 신념이 부서져 버린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 속 주인공인 민태에게 어떤 신념이 있었는지, 그것이 어떻게 부서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저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 폭력을 이용한 것뿐이었습니다. 다신 하지 않겠다던 다짐을 무너뜨렸다고 하기엔 초반부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장르 영화였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액션신이나 실제 사건으로 만든 소설가 이야기 등은 흥미로웠던 요소였으므로 감독의 차기작에서는 더 매끄럽게 빛나는 영화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것으로 영화 <브로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브로큰>브로큰>







































































































































